헬조선의 고구마 제임스 스콧은 감자, 고구마와 같은 뿌리작물은 다 자라도 따로 저장하는 대신 땅에 '묻어 두고' 캐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수탈을 피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았다. 국가에서 뺏어가려면 그때그때 땅을 파야 해서 번거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선은 어땠나 찾아봤더니 정조 때에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고구마가 기근 버티기에 좋아서 농민들이 많이들 심었는데, 아전들이 다 자라기도 전에 뿌리까지 다 뺏어가서 씨가 말랐다는 거다. 그래서 중앙정부에서는 세금으로도 거둘 수 없는 고구마 농사를 오히려 장려하고 수탈을 금지해야 했다. 조선은 역시 헬이었다.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