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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鳥居龍蔵, 『極東民族』, 文化生活硏究会, 1926.

1. 고아시아족

 

- 에니세이 강 연안의 오스티악(Ostyak), 스타노보이 산맥의 유카기르(Yukaghir), 캄챠카반도 북부, 베링 해안, 스타누보이 북쪽의 축치(Chukchi), 남쪽의 코리야크(Koryak), 캄챠카 남단의 캄챠달(Kamchadal), 치시마열도(千島列島, 쿠릴 열도)의 쿠릴스키 아이누, 홋카이도(北海道)의 에조(蝦夷) 아이누, 카라후토(樺太, 사할린 섬)의 카라후토 아이누, 카라후토 북부에서 아무르 강 하구인 니콜라에프스크 부근의 길리아크(Gilyak), 알레우샨 제도의 알레우트(Aleut), 아메리카 북단 및 그린란드, 베링 연안의 에스키모 등.

 

- 이들은 지리학적 위치가 우랄알타이민족, 즉 신()시베리아족과는 상이하며 언어, 문화에 있어서 접점이 없음. 신시베리아족은 지금 몽골족, 투르크족, 퉁구스족, 핀족 등으로 흩어져 있지만, 원래는 동일한 것.

 

- 그러나 고이사이족 사이에는 언어, 문화상의 관계가 없으며 계통적 관계가 서로 다름.

 

- F. R. Müller, Allgemeine Geographie (일반지리학) (1873) : 캄챠달, 유카기르, 축치, 코리야크 및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는 민족을 ‘Arctic’, ‘Hyperborean Race’ 등으로 부름. Castrén가 규정한 우랄알타이민족에 포함되지 않는 민족들까지를 통칭하기 위해 사용. 북극해인.

 

- Oscar Peschel : 에니세이의 오스티아크, 유카기르, 아이누, 기리야크 등을 Nordasiaten von unbestimmter systematischer Stellung (Northern Asiats of undetermined Position) 위치를 알 수 없는 북방 아시아인.

 

- Leopold von Schrenck, Reisen und Forschungen im Amur-Lande (아무르 지역 연구조사) (1881) : 처음으로 우랄알타이족에 속하지 않는 캄챠달, 코리야크, 축치, 길리야크, 아이누 등을 Paléasiaticks, 혹은 동북방 고아시아 민족으로 부름.

 

- 원래 동북아시아 대륙에서 살다가 퉁구스, 몽골 등 우랄알타이 민족이 침입해 옴. 고아시아인들은 장기간의 격한 충돌 끝에 패배하고 각지로 흩어져 불모지인 해안, 도서 지역으로 이주.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그 최후의 생존자들. 오늘날 그들의 체질을 보아도 침입자와의 접촉,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피지컬한 변화를 보이고 있음. 오직 아이누는 이 난리를 면했던 것으로 보임. (유럽에서 바스크인이 켈트인에게 침입당해 퇴각, 분산하여 오늘날까지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

 

- 이들 민족은 오늘날 서로 접촉하며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류학상 아무 관계도 없음. , 침입자에게 쫓겨서 지금의 땅에 우연히 모여 살고 있는 것. ‘고아시아인이라는 분류는 역사-지리학적인 것이므로 이들은 사실 인류학적으로는 분류되지 않은 부족(unclassified tribes)’들의 모자이크와 같은 것.

 

- 이후 쉬렌크가 분류한 이들 민족을 고아시아인이라 하고, 이에 대해 우랄알타이민족, 즉 새로 이주한 민족을 신아시아인이라고 부르게 됨. 그러나 근래(1920년대) 러시아 학자들이 고아시아인Paleo-Siberian, 고시베리아족이라 하고, 이주민을 Neo-Siberian이라 부르게 된 것이 일반화됨.

 

- 고시베리아족의 언어, 문화에 대해서는 우랄알타이족(신시베리아족)에 비해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 않음. 스텔러(Georg Wilhelm Steller, 1709-1746)와 크라세닌니코프(Stepan Petrovich Krasheninnikov, 1711-1755)의 조사연구, 제임스 쿡 선장(Captain James Cook, 1728-1779)의 캄챠카 항해 등의 선례가 있으나, 노르덴시욀드(Adolf Erik Nordenskiöld, 1832-1901)의 베가(Vega) 호 항해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함.

 

- 일본에서는 막부 말기의 마미야 린조(間宮林藏, 1775-1884), 마츠우라 다케시로(松浦武四郎, 1818-1888) 등에 의해 홋카이도, 카라후토(사할린)의 아이누, 길리아크가 주목받음.

 

-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한 Jesup North-Pacific Expedition(18971902) 조사단 설립, 고아시아 민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베링 해협을 중심으로 하여 캄챠카 반도 및 알래스카 이북의 대조연구를 목적으로 함. 그 조사 결과 이들 민족의 체질, 고유한 문화에 대한 정보가 수집됨.

 

- Vladimir Jochelson, Notes on the Phonetic and Structural Bases of the Aleuts Language (1912) : 알레우트어와 에스키모어의 유사성에 대한 연구. 어근(root), 음성, 단어의 조합방식이 유사한 것으로 밝혀짐. 알레우트어는 옛 에스키모어의 방언 가운데 하나.

 

- Vladimir Jochelson, Materials of the Study of the Yukaghir Language (1900) : 유카기르어는 형태론적으로는 신시베리아어와 상이하고 반대로 부근의 고시베리아족의 언어계통과 유사. 요헬슨은 축치족과 코리야크족의 언어 사이에서도 유사성을 발견. 이것은 고시베리아족 사이의 교류를 시사. 그러나 도리이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직 연구할 여지가 있다고 봄.

 

 

 

2. 고 시베리아족의 지리적 분포

 

1) 축치(Chukchee)

- 아나디리 강과 북극해 연안 사이, 동북방 시베리아에 분포. 인구 11,771, 그러나 유목민 인구는 확실하지 않음. “인류학상 가장 중요한 민족지리적 위치, 풍속, 습관, 신화, 전설 등이 매우 원시적, 당시까지도 석기시대 상태.

 

2) 코리야크(Koryak)

- 축치의 남쪽, 아나디리와 캄챠카 반도의 중앙부. 인구 7,335. 축치 만큼이나 원시적 상태, 풍속, 습관, 신화, 전설도 매우 오래된 것을 보존. 여전히 석기시대 상태. “인류학상 축치족 이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음

 

3) 캄챠달(Kamchadal)

- 캄챠카 반도의 남부에 거주. 원래 축치, 코리야크보다 우세한 위치에 있었으나, 러시아인의 압박과 다른 민족과의 충돌 등으로 쇠하여 러시아와의 잡종이 매우 많음. 치시마 아이누(千島アイヌ)와의 관계가 흥미로움. 현재 캄챠달의 학술적 가치는 적지만 과거의 캄챠달은 흥미를 끔. 인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풍속, 습관도 겨우 보존.

 

4) 유카기르(Yukaghir)

- 스타노보이 산맥의 서쪽, 콜리마 강 하류와 야나 강 하류 사이에 분포. 인구 754. 원래는 상당한 인구가 있었으나 오랜 기간 다른 민족과의 충돌을 겪다가 러시아의 압박으로 크게 감소. 남은 인구도 야쿠트, 축치, 코리야크, 러시아인 등과 잡종. 이제는 체질 및 고유의 풍속, 습관을 식별하기가 곤란.

 

5) 추완지(Chuoanzy)

- 추완 만의 남쪽(아나디리강 중상류)에 살며, 인구는 453, 타민족의 압박 등의 요인으로 감소하고 있음.

 

6) 알레우트(Aleuts)

- 캄챠카 연안과 알래스카 반도 사이의 여러 섬에 살고 있는 민족. 1759년 러시아인에 의해 발견됨. 바다짐승을 수렵하는 데 뛰어남. 현재는 쇠락해 인구는 574. 그러나 아시아와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섬들에 분포하고 있으며 풍속이 여전히 원시적이라 인류학적 주목을 받고 있음.

 

7) 에스키모(Eskimo)

- 알래스카에서 그린란드까지 분포. 총수는 25,000명 정도. 물과 풀을 찾아 이동하는 이들도 있으며, 정착한 이들도 있음. 한 갈래는 아시아 연안, 섬 지역 등에 거주(1,307). 원시적 생활을 영위.

 

8) 에니세이의 오스티악(Ostiak of Enisei)

- 오스티악은 에니세이 하류, 퉁구스카 하류, 투르크한스크 지방에 분포. 인구 988. 에니세이에 있는 오스티악은 위치를 이해하기 어려움. 주변에 핀족인 사모예드도 있고 그 외 투르크, 퉁구스계도 있음. 그러나 이들은 우랄알타이, 즉 신시베리아족으로 그 가운데 오스티악만이 신시베리아족과의 관계를 가지지 않고 있어 학자들의 의문의 대상이 됨. 또한 고시베리아족은 대체로 동북시베리아 연안 및 도서에 분포하나, 오스티악만이 서쪽에 고립되어 있음. 오스티악의 한 분파가 다른 민족의 압박을 받아 쟁투 끝에 감소하여 소수가 남아 있는 흔적으로 생각됨.

 

9) 길리아크(Gilyaks)

- 아무르 하구와 사할린 북부에 4,640명 분포. 학자들은 아무르에 있는 길리아크를 아무르스키 길리아크(흑룡강파 길리아크)라 하며, 사할린(카라프트)에 있는 이들을 카라후토 길리아크라 함. 대륙과 사할린에 걸쳐 분포하며, 그 남쪽에 아이누가 있음.

 

10) 아이누(Ainu)

- 홋카이도, 쿠릴 열도, 사할린 남부에 15,000명 거주. 학자들은 편의상 에조 아이누, 치시마 아이누, 카라후토 아이누로 구분. a) 에조 아이누: 홋카이도 전역 및 쿠릴열도의 이투룹(에토로후), 쿠나시르(쿠나지리)섬까지. b) 치시마 아이누(쿠릴스키 아이누): 우룹(우룻푸) 해협 이북, 캄챠카 반도 남단, 슘슈 섬까지. 사할린과 쿠릴 열도 교환 때(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조약) 시코탄섬으로 이주되어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음. c) 카라후토 아이누 : 사할린 섬 전역에 분포.

- 지리학적 위치는 한편으로 길리아크, 오로크(윌타)와 접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캄챠달과 접촉. 편의상 고시베리아족에 포함되어 있지만 체질상 다른 민족과 관계가 없음. 코카시안 계통이라는 주장도 있음. 과거에는 일본전체, 오키나와 본도에까지 분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