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과 나 지금은 거의 읽지 않지만, 10대의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상가는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었습니다. 영화평론가도 하고 있던 국어선생님의 소개로 『자유로부터의 도피』라거나 『소유냐 존재냐』 같은 책을 읽은 게 시작이었습니다. 종교와 정신분석학, 맑시즘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확실히 그의 영향이었습니다. 특히 집을 떠나 정신적으로 강한 불안정함을 느끼고 있었던 스무 살 무렵에 『사랑의 기술』은 일종의 구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강한 영향을 준 것은 그의 사상적 자서전인 『환상의 고리를 넘어서』였습니다. 이 책은 Trient Press에서 1962년에 나온 “나의 신조信條 총서叢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여러 당대 사상가들의 사상적 신조를 담고 있습니.. 더보기 이전 1 ···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