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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프로젝트/한겨레 칼럼

중국에서 신천지까지

그럼에도 신천지 교인들, 혹은 신천지 교단을 병마의 제단에 희생양으로 올리는 것만은 여전히 망설여진다. 신천지가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것은 수상한 신종교라서도 아니고, 그 교의 때문도 아니며, 교단의 전모를 드러내기를 꺼리는 조직 특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비공개 정치조직이나 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더라도 사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비난하기에 편한 타자라고 해서 혐오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신천지 교인을 표적으로 한 비난이 격화될수록 교단 존립의 위기에 처한 신천지 입장에서는 개인이나 조직 차원에서의 은폐를 시도할 이유가 생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9565.html

 

[공감세상] 중국에서 신천지까지 / 한승훈

지난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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