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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서포 김만중의 종교론

<구운몽>을 지은 김만중의 종교론에 흥미가 생겼는데 꽤 독특하다. 모든 종교는 불교의 변형이라고 한다. 



“송나라 이후 불법은 쇠퇴해서, 선(禪)이 변해 유(儒)가 되었다.”



“불법은 한나라 때 동쪽으로 전해져,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에 이르면서 그 조잡한 것은 도가가 되고, 정밀한 것은 유가가 되었으며, 그 나머지는 거의 없어지고 말았다.”



“근래 서양의 예수교라는 것도 불교의 하승(下乘)을 모방하여 교리를 만든 것이다.”


- 김만중, <서포만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