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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이반 스트렌스키, 『20세기 신화이론』 독서노트 Ivan Strenski, Four Theories of Myth in Twentieth-Century History, Iowa City : University of Iowa Press, 1987. 이반 스트렌스키, 이용주 역, , 이학사, 2008. 1. 예전에 선배에게 "이론사는 재미있지만 이론사를 전공하는 건 재미없겠다"고 한 적이 있다. 종교자료를 다루고 창조적으로 이론화하는 일은 짜릿하다. 남이 그렇게 한 것을 읽는 것도 행복하다. 그렇지만 평생 남의 것을 소화해서 정리하는 일만 하라면 난 지겨워서 못하겠다. 그렇지만 그런 "교과서 만들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도움을 받는 건 사실이다. 처음 이 책의 표지를 접했을 때는 그런 류의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2.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런 식의 이.. 더보기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독서메모 나는 다른 책에 비해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10대에는 소설가를 꿈꾸기도 했고, 지금도 소설을 쓰고 싶어하지만 그렇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손에 잡은 소설은 밤새 두근거리면서 읽고,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를 아쉬워하기도 한다. 단지, 워낙 "직업영역"에서 "읽어야 할 것"에 비해 아직 읽은 것이 적어,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인 소설 읽기가 뒤로 쳐진 것 뿐이다. 그래도 그렇지, 이걸 이제야 읽은 건 좀 심했다 싶다. 사실 이 책을 읽었다고 이제야 리뷰를 쓰는 건 종교학도로서, 아니 인문학도로서 심히 민망스런 일이다. 그러니 괜히 내용 요약이니 그런 거 안 하고, 메모해 둔 명대사와 좋은 인용구들 가지고 잡담이나 하련다. 아래에는 사소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제1일 omnis mund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