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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예수는 먹보에 술꾼 앞의 글에서 저는 주로 히브리성서에서 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는 술에 대한 금기는커녕, 십일조까지 야훼 앞에서 즐거운 술자리로 드리라는 규례가 있었고, 특히 고통 받는 이들에게 술을 줘라는 잠언도 있었습니다. 한편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것은 두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야훼에게 서원하고 자기 몸을 성별하여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나실인, 그리고 왕이나 권력자였지요. 술은 종교적 엘리트나 정치적 엘리트에게는 금지되거나, 적어도 권장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중은 과음만 아니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 예수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예수는 기본적으로 술 마시는 것 자체는 물론 과음에 대해서도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유대 지방은 한반도 전통 사.. 더보기
월급날엔 교회에서 와인에 삼겹살 파티를! 종종 교회 다니는 분들과 같이 술자리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술은 일체 입에 대시지 않지요. 처음 교회 갔을 때 가장 적응 안 되는 게 그거였습니다. 나는 성경을 먼저 읽어보고 교회에 갔으니,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술 먹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술 먹는 것 자체에 대한 “금지”까지는 아니고, 제한적이며, 맥락상 다른 주장들과 연결되어 있지요. 대표적인 예로, 5:18에는 “술 취하지 마라. 그것은 방탕한 일”이라고 직접 말하고 있지만, 이건 술에 대한 금지라기보다는 다음에 나오는 “성령으로 가득해져라”를 위한 말이죠. 술 취하지 말라는 건 주로 바울 서신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5:21, 5:1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