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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발제

멜라니 클라인과 대상관계론

예전에 종교심리학 시간에 대상관계론 공부하면서 쓴 노트입니다.

여기저기서 레포트 주제로 많이 나왔는지,

예전 블로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캡처된 글이었지요.

(1위는 테니스 기본규칙..;)


출처 : http://www.psychodynamics.co.kr/






멜라니 클라인과 대상관계론

 

멜라니 클라인(1882~1960)의 생애


 멜라니 클라인은 1882년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모리츠 라이제스 박사는 정통 유대교 가문 출신의 의사였다. 그는 아들이 랍비가 되길 바라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의사가 되었고, 그때 아내와도 이혼을 했다. 40이 넘어서 리부사 도이취와 결혼을 했는데, 이 결혼에서 얻은 내 아이 중 막내가 멜라니였다. 멜라니는 늙은 아버지와는 그리 가깝지 않았지만 10개국어를 할 줄 알고, 폭넓은 독서를 즐겼던 아버지에게서 지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는 그녀가 열여덟 살일 때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어머니와 더 가까웠다. 어머니는 돈을 잘 버는 편이 아니었던 아버지 대신 가게를 운영해 가족을 부양했으며, 따뜻하고 용기 있는 인물이라 멜라니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멜라니는 그다지 종교적이지 않았고 무신론자를 자처했지만, 자신의 유대교적 뿌리를 잘 알고 있었고, 정통파만 아니면 유대 전통을 좋아했다.

 멜라니는 위로 언니 하나와 오빠 둘이 있었는데, 무척 따르던 오빠 두 사람이 어린 나이에 죽었다. 네 살 위 오빠인 시도니는 자신이 연주창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9살에 죽을 때까지 동생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쳐주려 하였다. 20대 중반에 심장병으로 죽은 엠마뉴엘은 멜라니의 후견인 역할을 했다. 지적 흥미를 가지게 해 준 두 형제의 죽음으로 멜라니는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다.

 오빠에 소개로 만난 아더 스테판 클라인과 21살에 결혼한 클라인은 처음엔 지적인 자극이 없어 불행한 생활을 했다. 1910년 남편이 부다페스트에 일자리를 잡은 후 그녀의 인생이 크게 전환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녀는 프로이트의 「꿈에 관하여」(On Dreams, 1901)를 읽고 정신분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신분석학자 페렌찌에게 분석을 받은 클라인은 그의 지원을 받고 어린이 분석을 시작해, 1917년 프로이트에게 소개받고, 1919년 첫 논문 “아동의 발달(The Development of a Child)"을 발표했다. 1924년에는 베를린에서 스승 칼 아브라함에게 분석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가 14개월 후에 죽어서 이 분석이 중단되었다.

 아브라함이 죽은 후, 베를린 학파에서는 클라인의 지원 세력이 없어졌다. 클라인의 연구는 이즈음 어린이 분석을 시작한 안나 프로이트에게 밀려 계속 공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 어린이 정신 분석 기술에 대해 쓴 논문이 어니스트 존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서, 클라인은 1925년 영국으로 초대를 받는다. 이 시기에 클라인은 불안의 근원을 추적하고, 그것을 대상관계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1927년에 영국에 자리를 잡은 클라인은 이후 죽을 때까지 그곳에 머무르면서 영국정신분석학회의 중요한 일원이 된다. 이 시기 어린이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영국정신분석학회는 클라인의 이상적인 무대였다. 그리고 1935년 그녀가 ‘우울적 자리’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영국의 전반적인 정신분석학과 구별되는 클라인 학파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1940년대 말에는 나치를 피해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영국으로 건너왔는데, 그 중에는 프로이트 가족도 있었다.

 이후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 사이의 논쟁이 1943년 1월부터 1944년 5월까지 격렬하게 벌어지면서, 클라인과 동료들의 그들의 견해를 엄격하게 이론화하게 되었다. 이 토론이 있은 후 클라인은 ‘편집-분열증 자리’의 개념을 발견하면서 그녀의 이론은 원숙기에 들어가게 된다. 1952년에는 클라인 학파의 인물들이 쓴 논문들이 「정신분석의 새로운 방향」(New Directions in Psycho-Analysis)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멜라니 클라인은 1960년에 암으로 사망한다. 본인의 요청으로 장례절차에는 어떤 종교적인 의식도 행해지지 않았다.



어린이 정신분석


 클라인이 1927년 런던에 도착했을 때, 이미 놀이기술이라는 어린이 분석 기술이 완전히 정립되어 있었다. 어린이에게는 자유연상을 적용하기가 곤란하므로 놀이를 통해 분석을 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놀이를 분석에 포함시키는 기술은 프로이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클라인은 놀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분명히 깨닫고 놀이를 아이의 무의식에 접근하는 주요한 통로로 파악하였다.

 클라인에 의하면, 아이는 놀이를 통하여 자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딸서 놀이는 아이들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작업이며, 외부세계를 탐험하고, 정복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불안을 탐구하고 정복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놀이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환상들을 극화함으로서 갈등들을 정교화하고 극복한다.

 또한 안나 프로이트를 비롯한 분석가들은 아이들은 질병에 대한 인식이 없고,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아직 부모에게 의존되어 있으므로 전이가 발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어린이 분석은 초자아를 강화시키기 위해 교육적이어야 하고, 부정적인 전이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클라인은 아이들 역시 심한 불안을 겪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성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였고, 자연스러운 분석을 방해하는 교육적인 방법을 거부하였다.


   

대상관계


 클라인은 초기의 연구에서 프로이트와 아브라함의 이론을 발전시키며 몇 가지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그녀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후기 프로이트의 구조적 모델(Id-Ego-Super Ego)을 확장시키고, 전-성기기 단계에 대한 아브라함의 연구를 계승하는 것이었다.


 ①불안과 방어기제

 프로이트는 리비도가 억압에 의해 좌절되어 변환된 것이 불안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후의 임상적 증거를 통해서 반대로 불안이 억압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불안은 외적 위험에 대한 반응이다. 그에 의하면 기본적인 위험은 네 가지로 대상의 상실, 거세 공포, 초자아의 불안, 대상이 베푸는 사랑의 상실이다. 클라인은 특히 불안을 아이가 자신의 환상 속에서 자신의 공격을 받은 부모가 자신을 박해할 거라는 두려움이라고 보게 되었다. 위험을 느끼면 자아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발동시켜 위험을 막는다. 억압도 그 중의 하나고, 클라인은 여러 방어기제 중 투사, 내사, 동일시, 자아의 분열을 특히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였다.


 ②대상관계와 아이의 내적 세계

 프로이트는 대상(object)이라는 개념을 본능적 충동의 대상으로 보았다. 하지만 클라인은 그것을 좀 더 유아적인 대상으로 보고 본능적 충동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의존의 대상이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심리적인 대상으로 보았다. 그 대상은 성격을 나타내며 인간적인 특성을 가진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에 의하면 아이는 처음에 어머니의 젖가슴이나 아버지의 페니스, 자신의 대변과 같은 부분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 클라인은 부분대상관계에 대한 아브라함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한편, 아이가 후기 항문기까지 자기애적 상황에 머문다는 두 사람의 의견과는 달리, 매우 초기부터 대상과 심리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주장하였다.

 초기의 부분대상관계는 그의 내적 대상, 초자아, 그리고 환상 생활의 구조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다. 아이는 젖가슴, 페니스, 부모 신체의 다른 부분들을 내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합된 부모상, 성교 중인 부모상, 독립적인 사람으로서의 부모가 내사되면서 이들이 모두 내적 대상이 된다. 이 내적 대상들은 상호관계를 가지며 아이 자신과 관계를 가지다. 초자아 역시 이런 내적 대상이다.


 ③환상과 상징

 클라인은 프로이트의 무의식적 환상이나 상징과 같은 근본적인 개념들을 확장-변화시킨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적 환상을 현실원리가 확립된 이후에, 쾌락원리가 계속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후기의 산물이라고 본 반면, 클라인은 무의식적인 환상이 그들의 초기 정신 안에 편재해 있으며 모든 아이들의 인식과 대상관계에 역동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어린 아이들은 대상을 식별하는 순간부터 실제 대상과 환상 대상 모두와, 특히 환상대상과 관계를 맺는다.

 아이들은 자신의 무의식적 환상을 놀이와 학교활동 등 모든 활동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학교 건물은 어머니의 몸, 그 몸 안에 아버지를 상징하는 선생님, 학교활동은 어머니의 몸을 침투하는 것...) 상징은 모든 환상과 승화의 토대가 되며 주체와 외부 세계 및 일반적 현실과 관계맺게 하는 기초가 된다. 예를 들어 지식욕은 어머니의 몸을 탐구하고자 하는 내적인 소원은 세계를 탐구하는 지식 추구의 근원이며 상징은 이 둘 사이를 연결해 주는 도구이다.

 클라인이 외적 및 내적 대상과의 관계를 강조했기 때문에 그녀의 견해는 대상관계이론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우울적 자리와 편집-분열적 자리


 클라인은 후기에 편집-분열적 자리와 우울적 자리 개념을 도입하면서 자신의 대상관계론을 일관성 있게 정립한다. 이전에는 자신의 모든 발견을 프로이트의 아브라함의 리비도 발달단계 이론과 일치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심리적 자리개념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자리(position)"라는 용어는 자아의 상태, 내적 대상관계의 본질, 불안의 본질과 방어의 특성들과 같은 자아의 구성 상태를 일컬으며, 이와 연관된 현상들을 특징적으로 설명한다. 그녀는 정신의 발달과정을 생명본능과 죽음본능 사이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즉, 정신발달을 생명본능이 파괴적 욕동을 점차로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본 것이다.


 ①편집-분열적 자리(Paranoid-Schizoid Position)

 편집-분열적 자리는 시기적으로는 우울적 자리보다 늦게 발견되었지만 발달단계로 보면 우울적 자리보다 앞선다. 클라인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죽음본능이 발달한다고 보았다. 또한 유아의 자아는 불안을 경험하고 방어기제를 사용할 만큼 충분히 발달한 상태에 있다. 원래 프로이트의 생명본능과 죽음본능의 이론에 의하면, ‘유기체’는 죽음본능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본능을 바깥으로 ‘투척’한다. 반면 클라인에 의하면 원초적 ‘에고’가 죽음본능을 대상을 향해 ‘투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유아의 원초적인 자아는 나쁜 대상의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삶이 시작되면서부터 생명본능과 죽음본능 사이의 투쟁이 시작된다. 분열, 투사, 내사는 최초에 사용되는 방어기제들로, 생명본능의 명령에 따라 자아는 분열되고, 죽음본능을 밖으로 투사해 버린다. 동시에 생명본능도 어떤 이상적인 대상을 창조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투사된다. 이런 방식으로 혼돈 상태에서 원시적 자아 조직이 출현한다. 이제 자아는 리비도적인 부분과 파괴적인 부분으로 나위어지고, 분열된 대상들과 관계를 맺는다.

 이 단계에서 자아의 목표는 이상적인 대상을 내사하고 그것과 동일시하는 동시에 파괴적인 충동을 담고 있는 투사된 박해자들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중심적인 갈등은 이상적인 대상들과 동일시된 선한 리비도적 자기 vs 박해자들 사이의 투쟁이다. 이 단계의 중심적인 불안은 박해자들이 자아와 이상적인 대상을 파괴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상적인 대상과 나쁜 대상 사이의 분열이 심화된다.

 초기 투사에서 발전한 것이 투사적 동일시라는 심리 기제다. 이것은 자기의 부분들이나 배설물, 혹은 자기 전체가 환상 속에서 대상 안으로 투사되는 것이다. 이것의 목표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제거해 버리고, 대상을 차지하고 대상이 가진 것을 퍼내거나, 대상을 조종하는 것 등이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대상과 투사된 자신의 일부분을 동일시하는 것이다. 나쁜 부분들이 투사되면 그것은 무서운 박해자가 되고, 좋은 부분이 투사되면 특별한 의존이 생긴다.

 편집-분열적 자리는 심리발달 단계이다. 유아는 젖가슴을 내사하고 젖가슴과 동일시함으로써 해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다. 최초의 분열은 좋음과 나쁨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형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투사적 동일시는 외부 세계와 관계맺는 능력을 형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하지만 방어기제들은 모두 자아를 고갈시키고 약화시킨다. 이 시기에 방어기제를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유아는 우울적 자리에서 직면하게 되는 새로운 불안에 대처할 수 없다.


 ②우울적 자리

 1935년 클라인은 자신의 논문에서, 생후 첫 해의 4분의 2분기 동안에 아이의 통합적 인식 능력이 자라면서, 아이가 어머니를 하나의 전체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다고 기술했다. 이것이 우울적 자리의 시작이다. 이제 어머니는 젖가슴과 같은 부분 대상이 아니라 전체적인 인격체로 인식된다. 아이는 전체적으로 내사된 어머니가 자신을 박해로부터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박해적 대상과 이상적 대상으로 분열되지 않는 어머니는 만족감의 근원인 동시에 좌절과 고통의 원천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머니에 대한 아이의 사랑은 양면성을 지니며 증오의 감정으로 쉽게 변하기도 한다. (아이의 증오가 투사된)환상 속의 박해자들과 아이 자신의 증오의 감정에 의해 어머니는 언제나 파괴될 수 있는 존재다. 파괴되는 어머니가 계속 내사된다면, 유아의 내적 세계는 황폐하고 혼돈스러워진다. 반면, 사랑 받는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면, 아이는 그녀의 상실에 대해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상실감, 슬픔, 그리움, 죄책감과 같은 감정이 이 자리에서 생긴다. 자아는 대상에 대한 증오가 강할 때 박해불안을 느끼고 대상에 대한 사랑이 강할 때 우울불안을 느낀다. 우울적 자리의 발달에 있어 유아의 중심 과제는 좋고, 안정적이고, 전체적인 내적 대상을 자아의 핵심에 확립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방어기제로 조적 방어기제들이 생긴다. 그것의 주요 특징은 우울적 고통과 같은 심리적 기제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심리적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또한 좋은 대상들이 파괴된 것에 대해 그것을 복구하고자 하는 보상 충동이 발달된다. 성인의 애도는 우울적 자리의 갈등을 다시 일으키는 과정이다.

 클라인은 우울적 자리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우울적 자리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좋은 전체 대상이며, 아이의 환상 안에서 공격 받는 대상이 된다. 특히 그들이 성교를 통해 결합되어 있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이 오이디푸스 소원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은 거세 불안만이 아니라 부모에 대한 사랑과 그들을 해치지 않으려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불안에 따른 보상욕구는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를 회복시키고 그들의 성적 행동을 사랑과 상호 창조적인 행동으로 회복시키게 한다. 회복 환상 속에서 소년은 어머니를 회복시키고, 성교를 통해 그녀에게 아이를 주는 능력이 있는 아빠와 자신을 동일시하려 하고, 어린 소녀가 만족스런 성교를 소망하는 것은 자신의 만족만이 아니라 내적 어머니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여타 분야에서의 클라인의 공헌


 그녀의 두 자리 개념은 정신병리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 기능에 대해서도 새로운 빛을 던져주었으며, 많은 학문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두 자리 개념은 철학 분야에서는 윤리학의 심리적 기초와 같은 문제를 조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정신 기구의 성장을 투사와 내사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그녀의 생각은 사고에 관한 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승화와 창조성의 뿌리에 대한 그녀의 연구는 예술 비평과 미학 분야의 연구를 위한 자극제가 되었다. 집단 심리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대상관계론은 특히 유용하다. 집단과 사회제도들은 공동의 집단 방어를 사용하여 개인의 정신병적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집단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방어기제들은 우리를 이상화하고 나쁜 것을 외부로 전가하는 투사, 집단 내의 갈등을 양극으로 나누는 분열, 대집단 안에서 작용하는 조적 방어 등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크고 작은 집단으로부터 보다 광범위한 사회 구조, 혹은 종교 등을 연구하는 데에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