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프로젝트/한겨레 칼럼

유튜브의 신종교 영성과 지혜, 깊이 있는 종교적 지식에 대한 요구를 기존의 제도종교들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세대는 인터넷에서 이를 ‘검색’하고 있다. 기성 종교들의 분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8074.html#csidx8af7232e5ae52be83e54e9bcd5ff2a3 더보기
성경은 동성애를 모른다 물론 통계적 다수일 뿐인 이성애를 너무나 신성하게 여긴 나머지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교리를 내세우는 종교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혐오를 성경이나 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월권이자 불경이다. 그것은 신을 쪼잔한 차별주의자로 만들고, 혐오를 신앙의 자리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4409.html#csidx29ef3eed0bba5269ab1e06189047e7c 더보기
진중권과 파시즘 진중권의 정치 비평이 한국 사회에서 가지는 가치는 파시즘 징후에 대한 경종에 있을 것이다. 그는 정치인 팬덤이 대중을 비판적 이성 없는 “좀비”로 만드는 현상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와 부정을 가르는 가치 기준이 내 편과 적을 가르는 진영논리로 대체되는 현상 또한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파시즘을 비판하면서 정작 그 파시즘의 주무기인 문화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이용하는 것은 비겁할뿐더러 이율배반적이다. 괴물에 맞서기 위해 악마의 힘을 빌린 신화적 영웅들의 말로는 늘 좋지 못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49351.html [공감세상] 진중권과 파시즘 / 한승훈 한승훈 ㅣ 종교학자 정치와 종교는 많은 점에서 닮았다. 세계에 대한 관점을.. 더보기
프랜차이즈 종교의 미래 물론 근대 이래 이런 ‘골목상권’의 종교들은 쇠퇴 일로에 있다. 마치 재래시장과 동네슈퍼가 사라지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들어선 것처럼 몇몇 ‘브랜드’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종교’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표준화된 교리와 의례, 전문가들을 제공하는 종교 대기업들의 지구적 경쟁”이야말로 근현대 종교 상황을 묘사하기에 적절한 모델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45427.html [공감세상] 프랜차이즈 종교의 미래 / 한승훈 한승훈 ㅣ 종교학자 종교의 수명은 얼마나 남았을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이 오래된 질문이 다시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www.hani.co.kr 더보기
이분법의 함정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꼼수’에 분노해 “민주당만(도) 빼고” 투표하자는 이들에게 쏟아진 비난도 그렇다. 이분법의 함정은 두 개의 항이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데 있다. 현 정부는 앞으로도 자신들보다 훨씬 보수적인 파트너와 협상하며 개혁을 제약당할 것이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이항대립이 필요하다. 그 경계는 지금보다는 훨씬 ‘왼쪽’에 있어야 한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41247.html [공감세상] 이분법의 함정 / 한승훈 한승훈 ㅣ 종교학자 선거가 끝났다. 큰 이변은 없었다. 오히려 모종의 기시감과 안정감마저 느껴지는 결과다. 한 당이 승리... www.hani.co.kr 더보기
이상한 믿음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종교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종교 리터러시(religious literacy)다. 비판적 능력을 갈고닦으면 종교의 이름을 건 사기, 나아가 가짜뉴스나 상징조작, 악의적인 정치선동, 유사과학 등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판단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기 머리로 믿음을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훈련, 즉 종교에 대한 공공교육이 필수적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33813.html [공감세상] 이상한 믿음 / 한승훈 ‘신천지’ 행사 모습 www.hani.co.kr 더보기
중국에서 신천지까지 그럼에도 신천지 교인들, 혹은 신천지 교단을 병마의 제단에 희생양으로 올리는 것만은 여전히 망설여진다. 신천지가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것은 수상한 신종교라서도 아니고, 그 교의 때문도 아니며, 교단의 전모를 드러내기를 꺼리는 조직 특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 비공개 정치조직이나 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더라도 사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비난하기에 편한 타자라고 해서 혐오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신천지 교인을 표적으로 한 비난이 격화될수록 교단 존립의 위기에 처한 신천지 입장에서는 개인이나 조직 차원에서의 은폐를 시도할 이유가 생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956.. 더보기
‘종교 지도자’가 주는 독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25796.html 물론 종교와 정치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정치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종교성은 대단히 여러 층위로 되어 있다. 불교, 기독교 등 종교 소속은 그 가운데 극히 얇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이를테면 종교적 지도자의 의견에 대한 수용 정도는 어느 종교 전통에 속해 있느냐보다는 메시지의 범주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몇몇 연구에 의하면 유권자들은 도덕적 교의나 공동체 생활에 대해서는 종교 지도자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정치적 주장은 거의 흘려듣는다. [공감세상] ‘종교 지도자’가 주는 독배 / 한승훈 한승훈 ㅣ 종교학자 다시 선거의 계절이 다가온다. 종교 연구자로서는 ‘민주주의의 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