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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헌

1907년 한국 잡지에 소개된 세계종교인구

1907년 09월 01일 평안도 지역에서 발간된 잡지 『서우』 10호에는 "세계약론世界約論"이라는 제목의 짧은 정보글이 실려있다. 다음은 그 가운데 한 꼭지인데, "세계종교"라는 제목으로 당시 주요 세계종교들의 분포지역과 인구를 서술해 놓았다. 


불교가 "세계인구의 3분의 1"로 1위로 랭크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아마도 불교의 분포지역으로 되어 있는 중국, 일본, 인도차이나반도, 실론 등의 인구를 다 더해서 이런 결과를 낸 게 아닌가 싶다.


힌두교를 "바라문교"로 부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이게 세계 2위.


한편 기독교는 유럽과 아메리카, 이슬람은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 21세기 현재 1, 2위의 종교인구수를 점하고 있는 두 전통이 불과 100년 전에는 3, 4위로 집계되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숫자들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불분명하다. 단, 정확도는 상당히 떨어진다. 이를테면 동남아시아는 당시나 지금이나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데, 불교로 집계하고 있다든지. 


〔世界宗敎〕世界 各國人民의 信仰 宗敎 其種類 多되 最著 者를 擧면 左와 如홈. 

佛敎 支那, 日本, 印度支那, 錫蘭等地에 住民이 信仰니 其 敎徒 世界人口의 三分之一을 占고

姿羅門敎 佛敎와 갓치 印度의 起으로 印度人民의 多數가 此를 信奉니 其數가 二億五千萬이오

基督敎 專히 歐羅巴亞米利加에 流行니 舊敎, 新敎, 希臘敎 等 三大派에 分야 信者가 三億三千萬이오

回敎 亞細亞西部及亞弗利加北岸에 人民이 此을 崇奉니 其數가 二億에 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