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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잡담

윤회란?

사밧티 교외의 제타 숲에서,

 

"세존이시여, 세존의 제자들이 해탈했을 때 그들은 어디에 가서 태어나게 됩니까?"

"바차고타여, 어디에 가서 태어난다는 그런 것과는 다르니라."

"그러면 세존이시여, 그들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바차고타여, 어디에 가서 태어난다든지 태어나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에서 빗나간 생각이다."

 

바차고타는 말한다. "이에 나는 무지에 빠졌다"

 

"바차고타여, 그러면 내가 묻겠으니 생각나는대로 대답해 보라.

만약 이제 그대 앞에서 불이 타고 있다 한다면 그것을 어찌 생각하겠는가?"

"그것은 세존이시여, 다만 불이 타고 있을 따름입니다."

"바차고타여, 그대의 말이 옳다. 그러면 그 불은 왜 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그것은 나무가 있으니까 탈 것입니다."

"그렇다. 그러면 좀 있다가 그 불이 꺼졌다 할 때 그대는 어떻게 말하겠는가?"

"그것은 불이 꺼졌을 뿐이 아닙니까?"

"그러면, 바차고타여, 그 불은 꺼져서 어디로 갔느냐고 묻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그것은 질문이 좀 이상한 듯합니다. 그 불은 나무가 있으니까 탔던 것이요,

나무가 없어졌으니까 꺼진 것뿐이며, 꺼진 불이 어디로 갔느냐는 물음은

빗나간 질문이 아니겠습니까?"

" ^^ "

"....!"

 

 

(『중부경전』 72 바차고타 화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