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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발제

[발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토템과 터부』 (1913) 『토템과 터부』에 실린 네 편의 논문들은 민족 심리학의 난제들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작업이 빌헬름 분트와 취리히 정신분석학파(칼 융의 학파)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이 시기는 학문적 동지였던 프로이트와 융이 미국 여행 이후 결별한 직후이기도 하다. 프로이트는 1913년 5월에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책은 내가 쓴 것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가장 뛰어난 책이, 어쩌면 최후의 훌륭한 책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네. (…) 이 책은 국제학회 전에, 『이마고』 8월호에 발표될 것이고, 아리안적이고 종교적인 모든 것을 끊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네.” (1912) 프로이트는 당시에 가장 단순하고 원시적인 문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 더보기
[발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강박 행동과 종교 행위" (1907) (1907) 19세기 말에 심리학과 민족학 등의 분야가 발달하면서 신경증 환자의 강박행위와 종교의례의 유사성이 지적되기 시작하였다. 강박행위는 특정한 일상 활동에 사소한 것을 보태거나, 제한하거나 각색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행동은 비슷비슷한 방식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환자는 이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며, 방해받거나 남들이 곁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여기에는 특정한 행위를 “해야 한다”는 강박 이외에도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금제도 포함된다. 신경증 의례와 종교 의례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 행위에 태만할 경우 불안에 휩싸인다는 점, 다른 행위와는 완벽하게 분리된다는 점(틈입이 철저한 금제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세부 .. 더보기
[발제] 찰스 테일러, 『헤겔』 4장, "의식의 변증법" 1. 『정신현상학』에 대하여. 2부는 헤겔의 초기 주저작인 『정신현상학』에 대한 해설이다. 찰스 테일러는 예나 시기 말(1806-1807)에 쓰인 이 책이 이후 “헤겔 체계의 도입부”라고 평가하고 있다. 헤겔의 사유 체계는 모든 부분적 현실이 절대자에 의존해 있고, 절대자는 이 부분적 현실들을 필연적으로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 의식은 우리를 세계에 대립하고 있는 개별적이고 유한한 주체로 여긴다. 반면 정신의 관점은 우리가 세계 속에 표현된 정신의 담지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 의식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절대적인 지식에 이를 수 있는가? 『정신현상학』은 자연적인 일상 의식을 주의 깊게 검토함으로써, 그것이 모순으로 인해 부서지고, 자신을 넘어서 보다 적절한 형.. 더보기
[발제] 지그문트 프로이트,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이 책은 프로이트(1856-1939)가 사망 직전(1938)에 출간한 마지막 저서다. 1927년 이후 프로이트는 개인의 정신구조에 대한 관심을 넘어 자신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사회적, 역사적인 집단심리에 적용하는 작업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는 『토템과 터부』 저술 당시부터 표명된 프로이트의 종교 이론을 확장, 완성한 것이었다. 그러나 1937에 먼저 발표된 “이집트인 모세”와 “모세가 이집트인이었다면”에는 정신분석학적인 내용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고, 유대인의 고대사에 대한 유사역사학적인 가설들만이 소개된다. “이집트인 모세”에서 프로이트는 “가족로망스”에 대한 자신의 이론과 제자 오토 랑크의 영웅신화 분석을 바탕으로, 모세가 이집트인이었을 거라고 추정한다. 일반적으로 영웅신화는.. 더보기
브루스 링컨, “제2차 세계대전에서 현재까지(아마도 조금 더)” (『신화 이론화하기』 7장) 이 장은 신화에 대한 과거 학자들의 담론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상당히 구체적인 신화 연구 방법론을 제시한다. 링컨은 그를 위한 출발점으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화학자들인 뒤메질, 엘리아데, 레비스트로스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신화에서 성스러움에 대한 시원적 감각(엘리아데), 인간 정신의 기본 구조(레비스트로스), 인도-유럽인에게 고유한 3기능 이데올로기(뒤메질)을 발견하였다. 주로 초기 뒤메질의 영향을 받은 엘리아데는 “인도-유럽인”의 특권적 위치를 강조하는 뒤메질의 관점을 더욱 밀고 나가서 이들을 근대인들이 상실한 “우주적 종교성”과 연결시켰다. 한편 인류가 성스러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게 한 “역사의식”은 히브리인들이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보았다. 이것은 아리아족-셈족을 대비시키는 19세.. 더보기
[발제] 김성례, “무속전통의 담론 분석: 해체와 전망” 발제 김성례, “무속전통의 담론 분석: 해체와 전망”(《한국문화인류학》 22, 1990.) 한 승 훈 김성례는 레이몬드 윌리엄스의 “선택적 전통(selective tradition)” 개념을 빌려, 무속을 종교적 현상 자체로서보다는 “역사의 모순이 전개되고 드러나는 하나의 문제틀로서 접근”하겠다고 밝힌다. 다시 말해 어떤 역사적 조건 속에서 무속을 ‘전통적’이라고 하는 인식이 형성되었는지 살피고 그 담론의 양식들을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해체란, “당연하게 느끼고 사고하는 것을 멈추고 그 인식들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무엇을 표상하는가를 규명하는 일”이다. 무속전통은 공간적으로는 한국 문화의 기층(base)에, 시간적으로는 그 기원(origin)에 위치하고 있는 원형적 전통으로서 이미지가 형성되어 왔다.. 더보기
[발제] 이안 해킹, "인간유형들의 루핑(고리)효과" 발제Ian Hacking, "The Looping Effects of Human Kinds"(ed. by Dan Sperber, David Premack and Ann James Premack, Causal Cognition: a multi-disciplinary debate, NY: Oxford University Press, 1995) 한 승 훈 이 글은 이안 해킹(Ian Hacking)이 “Making Up People"(1986)을 쓴 지 10년 만에 발표된 것이다. 여기에서 해킹은 인간을 분류하는 행위가 분류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다시 그 부류의 인간에 대한 지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루핑효과(looping effect)" 개념을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 또 하나.. 더보기
최종성, <동학의 테오프락시>(민속원, 2009) 2, 3장. 최종성, 『동학의 테오프락시』 2, 3장 한 승 훈1. 한국종교사의 유형론적 구조와 동학의 위치 2장에서는 기존 한국종교사 연구에 있어 동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다룬다. 지역 종교사로서의 한국종교사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개별 종교전통의 역사, 즉 한국불교사, 한국기독교사, 한국유교사, 또는 한국무속사 등을 각각 서술하고 그 합을 한국종교사로 파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유형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한국종교사의 각 국면을 다루는 것이다. 특정한 제도종교의 배경을 전제하지 않는 종교학에서의 한국종교사 연구는 주로 후자의 접근법을 취해 왔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정진홍과 윤이흠의 유형론이 대표적이다. 정진홍은 한국의 종교문화가 가진 ‘해답의 상징체.. 더보기
Sherry B. Ortner, Theory in Anthropology since the Sixties [발제] Sherry B. Ortner, Theory in Anthropology since the Sixties (Comparative Studies in Society and History Vol. 26, No. 1, 1984) 한 승 훈 도입부에서 오르트너는 당시 분열, 파편화된 인류학계에 대한 에릭 울프Eric Wolf의 지적을 인용한다. 당시 인류학계는 학파나 진영, 이론적 소속에 대한 의식이 희미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르트너는 이런 상황을 임계성liminality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범주가 해체되는 당시의 무질서는 또 다른 질서의 형성을 위한 토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1980년대 초에 나타난 새로운 질서 혹은 경향을 표현하는 상징이 바로 "실천practice(action, praxi.. 더보기
반란의 현상학 반란의 현상학-Jonathan Z. Smith, “Birth Upside Down or Right Side Up?” (1970)- 조너선 Z. 스미스의 “Birth Upside Down or Right Side Up?”은 1968년에 “질서와 혼돈(Order and Chaos)”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이다. 이 글은 단행본인 Map Is Not Territory (1978)를 통해 출판되었다. 스미스는 훗날 발표된 자서전적 에세이에서, 이 논문을 자신의 독특한 방법론인 “반란의 현상학(Phenomenology of Rebellion)”을 정립한 첫 번째 글로 평가하고 있다. 1) 접근방식/방법론 이 시기 스미스는 엘리아데의 종교학에 대한 비판적인 논문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었다. 그가 .. 더보기
『서유견문』에서의 예수와 연금술 1895년에 나온 유길준의 『서유견문』의 종교 부분을 읽는데 생각보다 자세하고 재밌다. 불교, 이슬람,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선주민 종교까지도 다루고 있다. 특히 예수에 대한 부분은 묘하게 왜곡된 정보인데 외부인의 관점에서 보면 저렇게 보이겠구나 하고 납득이 가기도 한다. (번역은 허경진 역, 서해문집, 2004 기준) 하나님이 이 세상에 도가 없는 것을 긍휼이 여겨 자기 아들을 내려보내 가르침을 베풀려고 하였는데, 천신의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나타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기의 정기를 동정녀 마리아에게 내려보내 사람의 관계가 없이도 임신하게 하였다. 그가 한 아들을 낳으니, 이가 바로 예수다.그가 가르침을 펼치는데, 그 말씀이 고명하고 술법도 신기하였다. 눈먼 자가 눈을 뜨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기도 .. 더보기
동북공정의 논리.....ㅋㅋ 국사과의 고대사 강의를 들으면서 발제하게 된 논문이다. 열심히 요약해 놓고 보니 조금 바보가 된 기분이 될 정도로 바보같은 글이다. 90년대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이런 조잡한 논문이 그쪽에서는 국책사업으로 돈 엄청 때려붓고 있는 분야에서 나왔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읽기 전 주의사항1. 민족주의자의 심장과 혈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2. 환빠 여러분의 자기성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3. 아무리 얘들이 저래도 착한 역사학도들은 이런 글 쓰지 마세요. 李德山, “高句丽族称及其族属考辩”, 《社会科学战线》, 1992-1. 1. 〇 고구려는 시기나 문헌에 따라 고구려(高句驪), 구려(句麗), 고려(高驪), 고리(槀离) 등으로 다르게 표기. · 『隋書·高麗傳』 : “朱蒙建國, 自號高句麗, 以高為氏.” → .. 더보기
Koryak족에 대해. 1. 위치: 코리아크는 캄챠카 반도를 점유하고 있는 두 개의 민족 집단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은 캄차카의 북쪽과 인근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축치, 남쪽으로는 이텔만(캄챠달)과 접하고 있다. 2. 명칭: 코리아크는 인접한 축치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민족적 동일성을 보이지 않는다. “코리아크”라는 이름 또한 이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순록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러시아어 코락(korak)에서 유래했다. 실제로 이들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3. 언어 : 코리아크는 8개의 영역 집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방언을 가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순록 코리아크(Reindeer Koryak)의 방언이 공용어였으며, 현대의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4. 분류 가. 차.. 더보기
Shlomo-Sand, Invention of the Jewish People (pp. 129-189) 1. 유다지역 사람들의 슬픈 운명 지금까지 제2성전 파괴 이후 유다지역 사람들에 대한 강제추방은 없었으며, 유다지역 농경민의 대규모 이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 시기 로마 제국의 다른 지역들에서 ‘유대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상당부분 개종에 의한 것이었음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유다지역 주민들 대부분의 역사적 운명은 어떤 것이었는가? 이 질문은 유대 민족운동 초창기에 등장했지만, 이후에는 잊혀졌다. 이츠하크 베어와 벤 시온 디누어 등 대부분의 학자들은 강제유배의 시기를 7세기 이슬람의 정복 때로 지연시켰다. 바르 코크바의 반란 이후 이 시기까지 그다지 줄지 않았던 유대인 인구가 이 시기에 눈에 띄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러한 감소가 일어난 건 유대인들이 그 지역에.. 더보기
그람시의 대항 헤게모니 이론과 민속종교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비평이론과 그 영향을 받은 이론가들에 있어 ‘서발턴’ 개념은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경제결정론에 대한 대안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특히 라나지트 구하(R. Guha)나 가야트리 스피박(G. C. Spivak)과 같은 탈식민주의 학자들에게 의해 이 개념은 국가, 민족, 계급 등 거대담론에 포착되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들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으로 구하는 서발턴을 “계급, 카스트, 연령, 젠더, 지위 또는 그 밖의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든 종속의 일반적인 속성을 가리키는 한 이름”이라고 넓게 정의하였다. 그러나 서발턴 용어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된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1980년대 이후다. 서발턴 연구자들이 그람시에게서 이 용어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은 .. 더보기
[발제] 에드먼드 리치, "모세에게 왜 누이가 있었는가" [발제] 에드먼드 리치, “모세에게 왜 누이가 있었는가” -『성서의 구조인류학』 3장- 조나단 Z. 스미스가 지적한대로, 구조주의의 비교에는 하나의 딜레마가 있다. 비교를 하려고 하면 역사가 사라지고, 역사적(계보학적) 분석을 하려고 하면 비교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자료에 대해 구조주의적 방법을 교조적으로 적용하지만 않는다면 피해갈 수 있는 딜레마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단, 리치의 이 글은 구조주의가 역사를 포기할 때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리치는 ‘역사’와 ‘신화’를 대립적인 것으로 놓으면서, 성서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신화적 진실’로 읽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성서 ‘속’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일 수 없다는 우리로서는 당연한 이야기가 .. 더보기
[발제]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1-3장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1~3장 0. 피에르 클라스트르(Pierre Clastres, 1934-1977)는 프랑스의 인류학자, 민족학자이다. 그는 정치인류학 연구에서, 특유의 반권위주의적, 무정부주의적 관점을 실증적인 증거를 통해 뒷받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생시절 공산주의 학생연맹의 일원이었던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마르크스주의 혁명파 그룹 “사회주의인가 야만인가”의 영향을 받는다. 철학을 전공하였지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와 알프레드 메트로의 영향을 받아 아메리카대륙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인류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클라스트르는 수많은 현지 조사를 행했다. 1963년은 파라과이의 구아라키족 인디오와 함께 보냈다. 1965년에는 다시 파라과이에 건너가 구아라니족의 조사를 행했다... 더보기
[발제] D. M. 라스무센, 『상징과 해석』 0. 서문에서 라스무센은 “상징이 철학적인 상상력 및 해석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신칸트주의와 논리적 실증주의가 지배하는 방법론 속에서 상징의 의미는 축소되었다. 저자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적절한 철학적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선 상징은 그 자체의 규칙과 특성을 가진 특수한 언어 형태로 간주되어야 한다. 여기서 고려되어야 할 것은 상징의 정의, 그리고 상징의 해석이다. 그의 예비적 정의에 의하면, 상징은 논리적이기보다는 심미적, 개인적이기보다는 문화적, 과학적이기보다는 상상적인 언어이다. 한편 초기 현상학자들과 신칸트주의자들은 상징이 의식의 행위에 의해 구성된 것이라고 보았지만, 라스무센은 상징은 주어진 것이며, 따라서 해석되어야 할 어떤 것이라고 본다. 우선 기호.. 더보기
그리스도교 교리의 몇 가지 논점들 예~전에 맥그래스의 기독교 개론 책 읽으면서 풀어 본 “형성평가” 1.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이것은 예수의 어법이었다. 구약 전통에서는 비유적인 표현(예를 들면 이사야 63:16) 외에는 하나님을 직접 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호칭이다. 먼저 하나님은 추상적인 관념이나 신성한 힘보다는 인격적인 존재로 경험된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역시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와 같은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관계로 묘사된다. 또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존재의 기원이.. 더보기
부르크하르트와 문화적 역사주의 1.사상적 배경과 성장과정 2.19세기 위기의식과 문화사 서술 3.독일역사주의와의 관계 1.사상적 배경과 성장과정 부르크하르트는 1818년에 태어나 혁명의 시대를 통해 성장하고, 제국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했다. 이 시기 유럽의 가장 큰 사상적 흐름은 네셔널리즘일 것이다.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을 휩쓴 네셔널리즘은 근대국가의 형성, 그리고 제국주의화를 향하고 있었다. 국제관계 역시 근대적으로 재편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산업혁명을 겪으며 물질생활이 혁명적으로 변했고, 노동계급의 성장에 따라 변혁운동도 거세게 일어났다.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의 이념이 대립했고 다양한 학문적 흐름이 일어나기도 했다. 부르크하르트는 이 시대 속에서 역사에 주목했다는 점에서는 랑케 등 역사주의자와 닮았고, 당시 지적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