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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동북공정의 논리.....ㅋㅋ 국사과의 고대사 강의를 들으면서 발제하게 된 논문이다. 열심히 요약해 놓고 보니 조금 바보가 된 기분이 될 정도로 바보같은 글이다. 90년대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이런 조잡한 논문이 그쪽에서는 국책사업으로 돈 엄청 때려붓고 있는 분야에서 나왔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읽기 전 주의사항1. 민족주의자의 심장과 혈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2. 환빠 여러분의 자기성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3. 아무리 얘들이 저래도 착한 역사학도들은 이런 글 쓰지 마세요. 李德山, “高句丽族称及其族属考辩”, 《社会科学战线》, 1992-1. 1. 〇 고구려는 시기나 문헌에 따라 고구려(高句驪), 구려(句麗), 고려(高驪), 고리(槀离) 등으로 다르게 표기. · 『隋書·高麗傳』 : “朱蒙建國, 自號高句麗, 以高為氏.” → .. 더보기
鳥居龍蔵, 『極東民族』, 文化生活硏究会, 1926. 1. 고아시아족 - 에니세이 강 연안의 오스티악(Ostyak), 스타노보이 산맥의 유카기르(Yukaghir), 캄챠카반도 북부, 베링 해안, 스타누보이 북쪽의 축치(Chukchi), 남쪽의 코리야크(Koryak), 캄챠카 남단의 캄챠달(Kamchadal), 치시마열도(千島列島, 쿠릴 열도)의 쿠릴스키 아이누, 홋카이도(北海道)의 에조(蝦夷) 아이누, 카라후토(樺太, 사할린 섬)의 카라후토 아이누, 카라후토 북부에서 아무르 강 하구인 니콜라에프스크 부근의 길리아크(Gilyak), 알레우샨 제도의 알레우트(Aleut), 아메리카 북단 및 그린란드, 베링 연안의 에스키모 등. - 이들은 지리학적 위치가 우랄알타이민족, 즉 신(新)시베리아족과는 상이하며 언어, 문화에 있어서 접점이 없음. 신시베리아족은 지금 몽.. 더보기
Koryak족에 대해. 1. 위치: 코리아크는 캄챠카 반도를 점유하고 있는 두 개의 민족 집단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은 캄차카의 북쪽과 인근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축치, 남쪽으로는 이텔만(캄챠달)과 접하고 있다. 2. 명칭: 코리아크는 인접한 축치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민족적 동일성을 보이지 않는다. “코리아크”라는 이름 또한 이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순록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러시아어 코락(korak)에서 유래했다. 실제로 이들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3. 언어 : 코리아크는 8개의 영역 집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방언을 가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순록 코리아크(Reindeer Koryak)의 방언이 공용어였으며, 현대의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4. 분류 가. 차.. 더보기
Shlomo-Sand, Invention of the Jewish People (pp. 129-189) 1. 유다지역 사람들의 슬픈 운명 지금까지 제2성전 파괴 이후 유다지역 사람들에 대한 강제추방은 없었으며, 유다지역 농경민의 대규모 이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 시기 로마 제국의 다른 지역들에서 ‘유대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상당부분 개종에 의한 것이었음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유다지역 주민들 대부분의 역사적 운명은 어떤 것이었는가? 이 질문은 유대 민족운동 초창기에 등장했지만, 이후에는 잊혀졌다. 이츠하크 베어와 벤 시온 디누어 등 대부분의 학자들은 강제유배의 시기를 7세기 이슬람의 정복 때로 지연시켰다. 바르 코크바의 반란 이후 이 시기까지 그다지 줄지 않았던 유대인 인구가 이 시기에 눈에 띄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러한 감소가 일어난 건 유대인들이 그 지역에.. 더보기
그람시의 대항 헤게모니 이론과 민속종교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비평이론과 그 영향을 받은 이론가들에 있어 ‘서발턴’ 개념은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경제결정론에 대한 대안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특히 라나지트 구하(R. Guha)나 가야트리 스피박(G. C. Spivak)과 같은 탈식민주의 학자들에게 의해 이 개념은 국가, 민족, 계급 등 거대담론에 포착되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들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으로 구하는 서발턴을 “계급, 카스트, 연령, 젠더, 지위 또는 그 밖의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든 종속의 일반적인 속성을 가리키는 한 이름”이라고 넓게 정의하였다. 그러나 서발턴 용어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된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1980년대 이후다. 서발턴 연구자들이 그람시에게서 이 용어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은 .. 더보기
대중문화와 종교적 표상 (David Chidester, Authentic Fake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05, ch. 2) 종교와 대중문화 연구에 있어 치데스터의 관점은 독특하고도 급진적이다. 그는 종교를 특정한 제도로 취급하는 통속적 정의와 거리를 둔다. 오히려 종교는 기어츠가 말하는 바와 같은 상징체계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를 테면 포브스의 종교와 유형론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의 ‘종교와 대중문화의 관계’같은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물론 그는 전통적 정의에서의 (제도)종교와 대중문화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두에 다루고 있다. 즉, 종교가 대중문화 속에 나타나는 것, 대중문화가 종교 속으로 통합되는 것, 종교가 대중문화의 생산 및 소비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종교와 대중문화를 행위자로서 설정하지 않는 것에는 주목할 만하다. 포브스의 관점에서는 ‘종교측’과 ‘대중문화측’의 대화나 상호침투.. 더보기
<오산설림초고>를 읽다. 2013년 7월 6일 석사논문 쓸 때 인용했던 차천로의 『오산설림초고(五山說林草藁)』 전체를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 쭉 보다 보니 골때리는 글이 몇몇 있다. 그 중에 하나. 세조가 문선왕묘(공자묘)에 다녀와서 병이 났다. 아내인 정희왕후가 무당을 불러서 물어보니 "공자묘의 귀신"에게 빌어 보라는 처방이 나왔다. 그래서 무당들이 대성전 뜰에 가서 굿을(...) 했다고 한다. 성균관 유생들은 이 소식을 듣고 몽둥이를 들고 가서 굿판을 둘러엎었다. 열받은 정희왕후는 성종에게 이렇게 통보했다. “전하께서 편안치 아니하여 무당에게 물었더니, 모두 공자묘의 빌미라고 하기에 내 궁인에게 명하여 기도하라 하였더니, 제생(諸生)이 대역무도(大逆無道)하게 무당을 때리고 궁인을 협박해 쫓고, 발길로 여러 기구를 차 깨뜨렸으.. 더보기
[발제] 에드먼드 리치, "모세에게 왜 누이가 있었는가" [발제] 에드먼드 리치, “모세에게 왜 누이가 있었는가” -『성서의 구조인류학』 3장- 조나단 Z. 스미스가 지적한대로, 구조주의의 비교에는 하나의 딜레마가 있다. 비교를 하려고 하면 역사가 사라지고, 역사적(계보학적) 분석을 하려고 하면 비교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자료에 대해 구조주의적 방법을 교조적으로 적용하지만 않는다면 피해갈 수 있는 딜레마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단, 리치의 이 글은 구조주의가 역사를 포기할 때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리치는 ‘역사’와 ‘신화’를 대립적인 것으로 놓으면서, 성서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신화적 진실’로 읽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성서 ‘속’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일 수 없다는 우리로서는 당연한 이야기가 .. 더보기
[발제]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1-3장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1~3장 0. 피에르 클라스트르(Pierre Clastres, 1934-1977)는 프랑스의 인류학자, 민족학자이다. 그는 정치인류학 연구에서, 특유의 반권위주의적, 무정부주의적 관점을 실증적인 증거를 통해 뒷받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생시절 공산주의 학생연맹의 일원이었던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마르크스주의 혁명파 그룹 “사회주의인가 야만인가”의 영향을 받는다. 철학을 전공하였지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와 알프레드 메트로의 영향을 받아 아메리카대륙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인류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클라스트르는 수많은 현지 조사를 행했다. 1963년은 파라과이의 구아라키족 인디오와 함께 보냈다. 1965년에는 다시 파라과이에 건너가 구아라니족의 조사를 행했다... 더보기
프로이트, 경전인가 고전인가 프로이트와 융은 각각 종교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프로이트에게 있어 그 물음은, 신경증 환자의 강박행동과 유사한 종교가 어떻게 인류문명에서 지속성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서 시작된다. 융에게는 어떻게 서로 다른 개인이나 문화의 꿈, 신화, 민담 등에서 공통된 모티브와 이미지가 나타나는지가 중요한 문제였다. 두 사람은 모두 ‘무의식’에서 설명의 단초를 찾고자 했지만, 사제이자 동료 관계였던 둘이 결별해야 할 만큼이나 무의식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 차이는 컸다. 그러나 나는 프로이트와 융이 종교의 궁극적 원천을 무의식이라고 보며 종교를 설명하고자 했다는 것에서 양자의 공통점을 강조하려고 한다. 그리고 설명의 가치는 의문에 대해 얼마나 납득이 되는 답과 검증 가능한 근거를 내놓는지에 달려 있다. 여기.. 더보기
[발제] D. M. 라스무센, 『상징과 해석』 0. 서문에서 라스무센은 “상징이 철학적인 상상력 및 해석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신칸트주의와 논리적 실증주의가 지배하는 방법론 속에서 상징의 의미는 축소되었다. 저자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적절한 철학적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선 상징은 그 자체의 규칙과 특성을 가진 특수한 언어 형태로 간주되어야 한다. 여기서 고려되어야 할 것은 상징의 정의, 그리고 상징의 해석이다. 그의 예비적 정의에 의하면, 상징은 논리적이기보다는 심미적, 개인적이기보다는 문화적, 과학적이기보다는 상상적인 언어이다. 한편 초기 현상학자들과 신칸트주의자들은 상징이 의식의 행위에 의해 구성된 것이라고 보았지만, 라스무센은 상징은 주어진 것이며, 따라서 해석되어야 할 어떤 것이라고 본다. 우선 기호.. 더보기
이반 스트렌스키, 『20세기 신화이론』 독서노트 Ivan Strenski, Four Theories of Myth in Twentieth-Century History, Iowa City : University of Iowa Press, 1987. 이반 스트렌스키, 이용주 역, , 이학사, 2008. 1. 예전에 선배에게 "이론사는 재미있지만 이론사를 전공하는 건 재미없겠다"고 한 적이 있다. 종교자료를 다루고 창조적으로 이론화하는 일은 짜릿하다. 남이 그렇게 한 것을 읽는 것도 행복하다. 그렇지만 평생 남의 것을 소화해서 정리하는 일만 하라면 난 지겨워서 못하겠다. 그렇지만 그런 "교과서 만들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도움을 받는 건 사실이다. 처음 이 책의 표지를 접했을 때는 그런 류의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2.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런 식의 이.. 더보기
그리스도교 교리의 몇 가지 논점들 예~전에 맥그래스의 기독교 개론 책 읽으면서 풀어 본 “형성평가” 1.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이것은 예수의 어법이었다. 구약 전통에서는 비유적인 표현(예를 들면 이사야 63:16) 외에는 하나님을 직접 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호칭이다. 먼저 하나님은 추상적인 관념이나 신성한 힘보다는 인격적인 존재로 경험된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역시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와 같은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관계로 묘사된다. 또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존재의 기원이.. 더보기
종교학백과사전, "그랜빌 스탠리 홀" 번역 Granville Stanley Hall (1844-1924)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교육자인 그랜빌 스탠리 홀은 서부 메사추세츠의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Williams College, Union 신학대, 독일의 몇몇 학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버드에서 윌리엄 제임스에게 수학하였다. 홀은 초기 미국 심리학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그는 조직가, 교사, 편집자, 그리고 Clark 대학의 총장으로서 기억된다. 그는 미국에서 공식 인가를 받은 최초의 대학 심리학 연구소를 설립했고, 또한 역시 미국 최초의 심리학 저널을 발간하고, 최초로 직업적인 심리학자들을 위한 기관을 만들었다. 그의 초기 작업에서, 홀은 심리학에 '철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그는 '아동 연구 운동'의 .. 더보기
부르크하르트와 문화적 역사주의 1.사상적 배경과 성장과정 2.19세기 위기의식과 문화사 서술 3.독일역사주의와의 관계 1.사상적 배경과 성장과정 부르크하르트는 1818년에 태어나 혁명의 시대를 통해 성장하고, 제국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했다. 이 시기 유럽의 가장 큰 사상적 흐름은 네셔널리즘일 것이다.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을 휩쓴 네셔널리즘은 근대국가의 형성, 그리고 제국주의화를 향하고 있었다. 국제관계 역시 근대적으로 재편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산업혁명을 겪으며 물질생활이 혁명적으로 변했고, 노동계급의 성장에 따라 변혁운동도 거세게 일어났다.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의 이념이 대립했고 다양한 학문적 흐름이 일어나기도 했다. 부르크하르트는 이 시대 속에서 역사에 주목했다는 점에서는 랑케 등 역사주의자와 닮았고, 당시 지적 주.. 더보기
멜라니 클라인과 대상관계론 예전에 종교심리학 시간에 대상관계론 공부하면서 쓴 노트입니다. 여기저기서 레포트 주제로 많이 나왔는지, 예전 블로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캡처된 글이었지요. (1위는 테니스 기본규칙..;) 출처 : http://www.psychodynamics.co.kr/ 멜라니 클라인과 대상관계론 멜라니 클라인(1882~1960)의 생애 멜라니 클라인은 1882년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모리츠 라이제스 박사는 정통 유대교 가문 출신의 의사였다. 그는 아들이 랍비가 되길 바라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의사가 되었고, 그때 아내와도 이혼을 했다. 40이 넘어서 리부사 도이취와 결혼을 했는데, 이 결혼에서 얻은 내 아이 중 막내가 멜라니였다. 멜라니는 늙은 아버지와는 그리 가깝지 않았지만 10개국어를 할 줄 알고, 폭넓은 독.. 더보기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독서메모 나는 다른 책에 비해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10대에는 소설가를 꿈꾸기도 했고, 지금도 소설을 쓰고 싶어하지만 그렇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손에 잡은 소설은 밤새 두근거리면서 읽고,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를 아쉬워하기도 한다. 단지, 워낙 "직업영역"에서 "읽어야 할 것"에 비해 아직 읽은 것이 적어,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인 소설 읽기가 뒤로 쳐진 것 뿐이다. 그래도 그렇지, 이걸 이제야 읽은 건 좀 심했다 싶다. 사실 이 책을 읽었다고 이제야 리뷰를 쓰는 건 종교학도로서, 아니 인문학도로서 심히 민망스런 일이다. 그러니 괜히 내용 요약이니 그런 거 안 하고, 메모해 둔 명대사와 좋은 인용구들 가지고 잡담이나 하련다. 아래에는 사소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제1일 omnis mund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