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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잡담/한국종교연구사

모리스 꾸랑과 러시아 한국지의 한국종교 이해

1. 꾸랑의 한국서지에서 한국 유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쿠랑은 기본적으로는 유교를 도교나 불교와 같은 의미에서(au même titre)’ 종교라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으나 유교의 종교적인 면에 대해서는 강조하고 있다. 그는 종교를 인간을 초월하는 힘의 존재를 상정하고 그에 대한 태도를 규정하는 교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여타의 세계종교들에게 있어 도덕이 종교의 한 부분인 반면, 유교에서는 종교가 도덕의 한 적용이라고 보았다.

 

2. 꾸랑이 대영백과사전에 쓴 "한국"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떠한가. 한국종교에 무엇을 포함시키고,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가.

- 한국서지의 출판으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쿠랑은 종교와 윤리 백과사전의 한국 항목을 집필하게 된다. 이 글은 한국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에 대한 간략한 개괄 이외에는 전적으로 종교에 대한 서술만으로 채워져 있다. 쿠랑은 한국의 종교를 자연숭배, 조상숭배, 불교, 유교, 그리스도교의 범주로 나누어서 서술하고 있다. 자연숭배에 고대로부터 조선왕조까지의 국가제사를 민간신앙과 구분하지 않고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 조상숭배와 유교를 분리하여 서술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그의 한국종교에 대한 독특한 안목을 확인할 수 있다.

 

3. 러시아 한국지의 "한국의 종교" 부분의 배경자료는 주로 무엇인가. 거기서 "샤머니즘"은 주로 무엇을 뜻하는가.

- 이 가운데 8장이 한국의 종교로 이 장은 한국의 종교현상을 샤머니즘, 불교, 도교, 유교, 그리스도교, 동학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이 글은 그리피스, 비숍, 달레, 쿠랑, 루벤초프 등의 기록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어 새로운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민간신앙 전반을 샤머니즘으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는 점, 그리고 동학을 별도의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샤머니즘은 한반도에 정주했던 부족의 원시종교의 원천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시아 전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