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가 쓰여진 경위와 기본 관점은 무엇인가? 그가 본 한국인의 “하느님”관은? 한국 유교 및 조상숭배와 영혼에 대한 그의 입장은? 또 불교 및 민간신앙에 대한 그의 입장은?
달레는 프랑스 외방전교회 소속의 선교사로 다블뤼 신부 등의 보고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전반적으로는 한국 천주교회사를 선교사와 박해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서론에서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기술하면서 한국의 종교에 대한 내용에 한 장을 할애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인이 ‘하느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존재이며, 농사의 풍요를 가져다주는가 하면 치병이나 기우제 때에도 요청되는 신으로 묘사된다. 그러므로 한국의 하느님은 그리스도교적인 신개념에 비하면 대단히 모호하고 복잡한 존재로 이해되었던 것이다.
한국의 유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오륜, 상제 관념, 공자와 성현 숭배, 경서에 대한 존중, 사직에 대한 예배 등이 유교의 핵심적인 요소로 소개되고 있으나 형식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묘지에 연관된 조상숭배가 더욱 널리 퍼진 종교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연관하여 한국인의 영혼관념 또한 소개되고 있는데, 한국인은 모든 이들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고, 성현만이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불교는 유교와 더불어 ‘무신론의 두 가지 형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 밖에 불씨를 지키는 행위나 천연두를 마마신으로 모시는 풍습, 뱀에 대한 공포, 무당과 판수 등 민간신앙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여기에는 사기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로스는 한국 민간신앙의 어떤 면에 관심이 있었나? 알렌은 한국종교의 어떤 면에 관심이 있었나? 또 랜디스는 귀신의 어떤 면에 관심이 있고, 동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로스는 한국 민간신앙 속의 귀신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분류하여 서술하였다. 분류는 총 21가지로 나열되었으며, 각각의 이름, 기능, 위치, 의례시기와 방법 등이 밝혀져 있다. 또한 이들은 중국 및 유럽의 신들과 비교되어 있으며, 신의 종류에 따라 신앙주체의 관직 여부, 성별 등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한국종교에 대한 알렌의 관심은 대체로 피상적이고 단편적이었다. 민간신앙에 대해서는 무당과 점쟁이에 대한 일상적인 구비전승, 무당의 병 치료에 있어서의 돈 문제 등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유교의 조상숭배나 부모 공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유교는 하나님이 없는 도덕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랜디스는 무당에 의해 축출되는 36종류의 신들을 고위신, 가신, 그 외의 신들의 3부류로 나누고 있다. 고위신에는 하늘, 땅, 산과 언덕, 용, 지역수호신, 불교신앙의 영들이 포함되고, 가신에는 대들보, 물건과 가구, 부엌, 천연두, 북두칠성, 집터의 영 등이 거론되며, 그 외에는 주로 횡사를 하게 하는 정령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12종류의 신을 들어 귀신쫓기의 절차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무속의 축귀에 특히 관심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동학에 대해서는 유불도 삼교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서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였고 청일전쟁의 빌미가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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