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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잡담/한국종교연구사

찰스 A. 클라크의 연구

1. 클라크가 쓴 구한국의 종교의 집필배경, 문제점 및 학사적 의의는? 불교 부분의 중심 참고자료와 특징적 시각은? 한국의 유불교와 중국 것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클라크의 구한국의 종교는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행해지던 선교강좌를 보완해서 1929년 출판한 것으로, 당시 서양인들의 한국 종교 연구와 자신의 현지경험을 토대로 한 최초의 한국종교 개론서이다. 비록 독창성이 약하고 기독교 위주의 서술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후 서양학자들의 한국 종교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불교 부분은 주로 권상로의 조선불교약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한국 불교의 역할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불교 부흥운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유교와 불교에 대해서는 중국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면서 한국 불교의 독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유교에 대해서도 영적인 것이 모자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 그의 한국 하느님에 대한 이해는? 또 한국 무와 시베리아 샤머니즘 및 중국종교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가?

- 한국의 하느님 개념에 대해서는 헐버트의 시각을 따라 지고존재이나 현재는 잊혀진 신으로 파악하였다. 한국인들은 기우제를 제외하면 하느님에게 직접 제사를 올리지 않는다. 결국 하느님은 샤먼적 만신전의 우두머리로 파악된다. 또한 한국의 샤머니즘을 시베리아 샤머니즘과의 접촉의 산물이면서 중국종교의 영향을 받아 변형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샤머니즘이 시베리아 샤머니즘과 접촉했다는 근거로는 자기 최면, 성의 전환, 여성 샤먼의 지배성, 악신을 달래서 치병하는 기능 등을 들고 있다.

 

3. 그의 한국 단군신앙 및 천도교에 대한 입장은? 또 그의 한국 기독교 이해는 주로 어디에 초점맞추어져 있는가?

- 클라크는 한국의 단군신앙을 성육신이라고 표현하면서, 당시 한국 기독교인들이 단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복음서에 접근했기 때문에 하느님과 단군을 동일시한다고 서술하였다. 천도교에 대해서는 포괄적 문명종교라고 평가하면서, 천도교의 신관을 범신론적 일신론이라고 보았다. 결국 그는 천도교를 기독교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종교형태로 이해하고 있었다. 한국 기독교에 대한 서술은 주로 천주교 박해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고든 등의 논의를 인용하며 삼국시대에 기독교와 접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