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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잡담

육군의 성소수자 색출작전을 보며 흔히 종교가 윤리나 도덕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종교 그 자체는 특정한 윤리적 주장을 하지 않는다. 종교적인 이데올로기는 단지 사람들이 선호하는 미적, 윤리적 기준을 특별하고 신성한 것으로 만든다.그러니까 사람들은 자신들이 혐오하는 것이 있으면, 신도 그것을 싫어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불행히도 오랜된 종교전통에는 수백, 수천 년 동안 쌓인 경전이나 교리 모음이 있어서, 이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구절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그에 반대되는 구절들은 그냥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군형법 92조 6항은 그 자체로도 후지고 야만적인 조항이지만, 이번처럼 무리하게 적용한 것은 참모총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의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 더보기
창의적인 오독, 적대적인 오독 문해력에 대한 문화사적 연구들이 주는 교훈이 있다. 인간의 오독은 매우 일반적이며 자연적인 현상이고, 텍스트를 저자의 의도와 맥락을 고려하며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특수한 훈련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사례는 매우 극단적이지만, 오독이 단순히 지적 수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메시지의 발신자가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해석에 필요한 사고 과정이 정지되어 버렸다."읽기"라는 건 대단히 차별적인 정신작용이다. 종교경전이나 호의를 가진 저자의 글은 아무리 모순적이고 자기 생각이랑 달라도 전적으로 부정되지 않는다. 그런 경우 사람들은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 "해석"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경전에 대한 주석들은 많은 경우 대단히 창의적인 오독들로 이루어져 있다.반면, 적대적인 저자에 의해 생.. 더보기
소돔과 고모라 성소수자 인권운동 하는 분들이 군내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군형법 92조 6항을 폐지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 중에 법안 발의할 10명을 도무지 모을 수 없다고 한다.흔히 알려진 바와는 달리 히브리 성서의 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 때문에 멸망한 게 아니라, 고통 속에 울부짖는 사람들을 구할 "열 명의 의인"이 모이지 않아서 불탔다. (2017. 5. 18. 페북.) 더보기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5.18 기념사에 대해 저는 5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바로 이 부분이 이전 "민주정부"들에서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이를테면 노무현의 2003년 5.18 연설은 이랬다.그러나 지금 5·18광주는‘승리의 역사’로 부활되어 있습니다. 5·18광주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뜨거운 열기는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져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토대가 되었고, 마침내 오늘의 참여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참여정부는 바로 5·18광주의 숭고한 희생이 만들어낸 정부입니다.우리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더보기
고려왕에게 보낸 교황의 편지 "교황, 1333년에 고려 충숙왕에게 서한 보냈다" 처음에 위의 기사를 보고 금속활자 어쩌구 하는 내용 때문에 "이런 재밌는 자료 가지고 국뽕 다큐라니"라고 한탄했는데, 링크된 영상은 생각보다 멀쩡합니다(좀 오글거리긴 합니다. 댄 브라운이나 김진명 원작 영화 보는 거 같아요). 라틴어를 배워두지 않아 화면에 얼핏 보이는 문서를 직접 읽을 수 없는 게 안타깝네요. 몇 가지 의문가는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 "대여행의 시대"였던 14세기에 바티칸이 고려를 알고 있었고, 편지까지 보냈다는 것 자체는 그다지 충격적인 사실이 아닙니다. 13세기 중반에 카라코룸에 다녀온 루브룩의 여행기에 이미 고려에 대한 정보가 있었고, 이 편지가 작성될 즈음에는 몬테코르비노, 오도릭, 마리뇰리 등 선교사들이 대도에서 장기체류.. 더보기
나의 베드로와 바울은 그러지 않아!: 쿠오바디스(1951) VOD가 무료로 풀렸기에 처음으로 1951년판 영화 쿠오바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영화의 스펙타클은 지금 봐도 훌륭하지만, 보는 내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은..."나의 베드로, 바울은 그러지 않아!"였다. 설교하고 신도들을 보살피는 바울과 베드로는 마치 현대의 사제나 목회자처럼 묘사되었다. 근엄한 표정으로, 펑퍼짐한 옷을 입은 채, 거룩하게 걷고, 말한다. 성찰해 보건대, 내 망상 속의 베드로는 찌질한 쾌남아고, 바울은 신경질적인 아가리파이터다. 이외에도 이 사람들을 형상화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바울과 베드로의 설교가 영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졸릴 지경이어서는 곤란하다. 더구나 이 작품의 하일라이트가 되어야 할 "쿠오 바디스" 장면은 김이 팍 빠진다. 이 장면의 원전이 되는.. 더보기
박근혜의 종교 2 : 우주적 영성과 박정희 컬트 사실 현대 세속국가에서 전통적인 제도종교를 배경으로 종교적인 지향을 실현하려고 하는 정치집단은 성공하기 어렵다. 근대세속국가라는 체제 자체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이란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혁명이 필요하다.) 반면 탈제도적 영성, 그러니까 서구의 "뉴에이지"나 일본의 "신 신종교" 같은 것은 보다 손쉽게 기존의 정치세력에 올라탈 수 있다.박근혜 정권은 그 모범적인 사례로 볼 수 있는데, 그 종교적 지향은 거대 보수정당을 숙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가끔씩 우주니 혼이니 에너지니 하는 언어가 돌출될 뿐이다. 사람들은 최태민-최순실-박근혜를 잇는 종교적인 뉘앙스에 당황하면서도, 그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 곤란해한다. 통일교, 국선도, 심지어 신천지와 .. 더보기
조선후기 에로물 속 종교자료 (1) : 섹스를 위하여 호구별성께 빌다 (이 글에는 성적인 묘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면 닫아주세요.) 종교경전이나 엘리트들의 사상, 활동에 대한 문헌만이 종교자료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의외의 문헌에서 당대의 종교적 상상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어수신화(禦睡新話)』라는 책이 있다. 조선후기 미술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장한종(張漢宗)이 엮은 패설집이다.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으며, 2010년에 번역본도 나와 있다.) 패설 중에서도 “음담패설”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수위가 상당히 높은 섹드립들이 넘쳐난다. 냅다 삽입만 하는 남편에게 여성이 만족할 수 있는 테크닉과 오르가즘의 감각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아내라거나(「單袴猶惜」) 남성 성기의 냄새와 맛에 대한 구체.. 더보기
히데무라 겐지(秀村研二)와 니와 이즈미(丹羽 泉)의 한국종교 연구 90년대 이후 일본에서의 한국종교연구-히데무라 겐지와 니와 이즈미의 연구- 한 승 훈 1. 秀村研二 (히데무라 겐지) 메이세이대학(明星大学) 교수인 히데무라 겐지는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종교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주로 문화인류학과 민속학적 방법으로 한국기독교, 근대 이후 사회변동과 종교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 「儒教と巫俗のあいだ-韓国社会におけるキリスト教(유교와 무속 사이-한국사회에 있어서의 기독교)」, 『宗教と社会』 別冊, 1999. (1) 내용요약 한국 사회는 외래의 종교문화인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현재 전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신자가 되어 있다. 그리고 사회에서 특정한 종교문화의 존재 방식은 그 수용의 역사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이 글은 주로 한국 개신교의 수용사를 중심으.. 더보기
한국의 '시몬 마구스'들 한국의 ‘시몬 마구스’들 한 승 훈 1917년에 출간된 영국선교사들의 기록인 The English Church Mission in Corea에 실린 세실 허지스(Cecil Hodges)의 보고에는 무속과 귀신 쫓는 행위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들이 나온다. 세례명이 요한이었던 개종자가 죽자 그 가족들이 배교를 하였다. 그런데 가족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리자 부른 무당은 죽은 아버지의 영이 들린 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요한의 영인데, 너희들이 신앙을 버리고 나를 위하여 기도를 하지 않으니 편히 쉴 수가 없구나. 즉시 회개하라.” 무당이 병의 원인을 기독교 신앙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셈이다. 처방 또한 충격적이다. 이 가족은 무당의 지시에 따라서 귀신을 섬기는 제구와 위패를 묻거나 태워버린다. 이.. 더보기
2006년 일본종교학회 "종교현상학의 가능성" 발제문들 번역. 역사적 구조론으로서의 종교현상학 카나이 신지(金井新二) 종교현상학에의 여러 비판으로부터, 특히 정적 비역사적이라고 하는 비판에 대해서(레우, 엘리아데 등). 동적 역사적 종교현상학으로의 걸음에 대해서는, 엔테레게이아론(블레이커), 지향성 분석(바덴부르그), 종교사적 테마에 대해서의 현상학(크림카이트) 등이 있었다. 1. 막스 베버로부터의 시사 합리화프로세스로서의 종교사. 이것은, 이념형에 의한 기술, 유형론의 역사화로서의 ‘유형사적’ 방법이다. 그에 의하면, 여러 역사기술은 관점으로부터 선택되는 것으로서, 주관적 구성물이다. 예를 들면, 합리화 프로세스로서의 역사(베버)는, 계몽주의적 합리주의의 관점이고, 유물사관에 의한 역사는 마르크시즘적 계급투쟁의 관점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어느 쪽이든 공통된 것은,.. 더보기
종교인은 희생하지 않는다 [사설]“종교 지배층은 있어도 지도자는 없다” (경향일보 2015. 5. 1.) 얼마 전 모처럼 중앙일간지에 실렸던 종교관련 사설이다. 하지만 몇 번을 찬찬히 읽어 봐도 딱히 영양가 있는 코멘트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심심한 글이다.한편으로 언론에서 종교를 보는 시각이 얼마나 천편일률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는 하다. 요지는 '성직자의 권위주의를 버리고 종교의 권위를 회복하자'는 것 정도다. 사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종교적 권위가 공감·실천·희생을 통해 얻어진다는 말은 상식에 속한다. 그게 곧 종교의 핵심 가르침이며 종교 지도자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하다."이것은 '종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다. 그리고 현실의 제도종교와 종교전문인들은 꽤 자주 이 기대를 배반한다. 예언자적 실천.. 더보기
움베르트 에코의 칼럼에 대하여 [The New York Times] 지구촌 전쟁은 유일신 종교들이 문제다 에코 선생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지만 유일신종교가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정복, 침략, 개종강요는 신의 머릿수가 하나라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지역적 정체성을 초월하여 지배력을 행사하는 정치체를 제국이라고 부른다면, 정복적 성향은 제국이 채택하는 종교의 특색이다. 신이 하나인 체계가 제국의 종교가 되기에 유리하기에 자주 선택되는 것이지, 유일신교가 제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엄청난 영토를 차지했던 중화제국 역시 유일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믿음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유럽이나 미국을 자국 신앙으로 개종시키려 한 적이 없다. 지금의 중국도 서구의 주식을 인수하며 경제 영토를 점령해가고 있지만 자신들의 종.. 더보기
박근혜의 종교 몇몇 지인들에게 같은 거 써 보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한 적이 있다. 확실히 박근혜는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 등 이른바 '장로대통령'들과는 다른 의미로 대단히 종교적인 정치인이다.그가 종종 구사하는 종교적 언어들(대표적으로 '하늘의 뜻')은 분명 특정한 제도종교의 개념들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의 80년대 일기들, 정치 입문 후에 발간된 자서전, 대통령 당선 이후의 발언들 등에서 '하늘'은 일관성 있게 등장하고 있다. '지도자', '영웅' 등의 개념들은 '하늘'과의 연관성 속에서 정의된다.일부에서는 박근혜의 종교성 혹은 영성에 '죽은 자와의 소통이 가능한' 최태민 부녀의 영향이 심대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혹은 류 자기개발서들과의 유사성도 지적된다.(역사적 측면에서는 처음 것이 꽤 흥미로.. 더보기
동아시아적 기독교 용어들 동아시아 또는 한국에서만 쓰는 기독교 용어들을 보면 서구어로는 번역도 안 되는 것들이 종종 보인다. 이런 말들이 대체 언제부터 쓰였는지, 어디에서 누가 처음 썼는지 추적해 보면 못 찾을 것도 없겠지만 귀찮아서... 일단 생각나는 거 두 개를 써 보겠다.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1. 구교/신교프로테스탄트를 신교 또는 개신교, 가톨릭을 구교라고 하는 것은 그냥 번역이 아니다. 서구어에서 이들을 old/new religion 이라는 식으로 부르지는 않기 때문이다. 프로테스탄트를 '저항교'라고 하면 영 이상하지만 직역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근데 구교/신교라는 말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는 꽤 오래 궁금해 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2. 신본주의(/인본주의)한동안 잊고 있다가 최근에 동성애 문제에 대한 혐오발언에.. 더보기
종교학적 관점 종교학 초심자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운 명제들이 몇 가지 있는데..1. 종교라는 건 실재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그러니까 사실 종교따위는 없다는 걸 알아야 종교에 대한 재밌는 얘기들을 시작할 수 있다.2. 오늘날 통속적인 종교 개념은 그리스도교를 기준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어떤 전통이나 현상은 그리스도교와 닮은 정도에 따라 '종교적'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그리스도교는 (최근까지도)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특수하고 예외적인, 꽤나 변태같은 종교전통이었다. 세상에는 '신'이나 '믿음', '구원', '교회' 같은 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종교도 많다.3. 사람이 정당에 가입하거나 투표장에 가지 않는 동안에도 늘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종교적 사유나 실천은 특정한 제도종교에의 소속 여부랑.. 더보기
광화문 광장의 판테온 나는 그저 얌전히 시험 공부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 뒷방 늙은이가 내게 떡밥을 던졌다. JP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뒤에 이승만·박정희 동상도 세워야”[중앙일보] 2015.08.14. http://joongang.joins.com/article/134/18449134.html?ctg=1000&cloc=joongang%7Chome%7Cnewslist1 "21세기 광화문 광장에는 국방의 이순신 장군, 과학문화의 세종대왕과 함께 대한민국의 거인들 동상을 모셨으면 한다. 이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운 재계의 두 거물,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현대의 정주영 회장이 그 주인공이 돼야 한다. 한민족의 긴 역사 흐름으로 볼 때 이들이 남긴 업적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언젠가 국민이 존경과 고마움을 가지고 두 분의 .. 더보기
찰스 A. 클라크의 연구 1. 클라크가 쓴 『구한국의 종교』의 집필배경, 문제점 및 학사적 의의는? 불교 부분의 중심 참고자료와 특징적 시각은? 한국의 유불교와 중국 것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클라크의 『구한국의 종교』는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행해지던 선교강좌를 보완해서 1929년 출판한 것으로, 당시 서양인들의 한국 종교 연구와 자신의 현지경험을 토대로 한 최초의 한국종교 개론서이다. 비록 독창성이 약하고 기독교 위주의 서술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후 서양학자들의 한국 종교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불교 부분은 주로 권상로의 『조선불교약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한국 불교의 역할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불교 부흥운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유교와 불교에 대해서는 중국적인 틀을.. 더보기
서양인들의 한국 불교에의 관심. 1. 1910년대 서양인들이 한국 불교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고돈부인의 한국불교에 대한 독특한 주장들은? 트롤로프의 한국불교 연구의 특징은? - 이 시기 한국 불교에 관심을 가졌던 서양인들은 당시 한국 불교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통해 당시 서구에 확장되고 있었던 동양 문화 연구에 참여하려고 하였다. 고돈부인은 한국불교에 대한 인상을 바탕으로 몇 가지 독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신라의 묵호자에 대해서는 흑인이고, 네스토리우스파 사제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미륵을 메시아와 동일시하기도 하고, 부동명왕의 검이 십자가와 닮았다는 점에서 불국사를 네스토리우스파 전래의 증거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성공회 사제인 트롤로프는 한국불교의 사찰 구성과 전반적인 교의에 대해 원론적이고 일반적.. 더보기
언더우드와 게일의 연구 1. 언더우드의 개신교 타교단 및 타종교에 대한 입장은? 그는 한국인이 종교적이라고 하는가? 아닌가? 그는 한국에서 샤머니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언더우드는 타교단에 대해서 관용적, 협조적이었다. 그 자신은 미국 북장로회 소속이었으나, 입국 초기부터 감리교회를 도왔기 때문에 감리교 선교사로 오인 받을 정도였다. 또한 연희전문학교를 세울 때에도 감리교와 연합하였다. 그러나 타종교에 대해서는 기독교적 우월주의를 보였다. 그는 한국인이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들로 보이는 것은 전통적인 세 종교, 즉 유교와 불교, 샤머니즘이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보았다. 언더우드는 그 가운데에서도 샤머니즘이 선교사들이 대결해야 할 가장 강력한 적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전통종교에 대해 직접.. 더보기